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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해가 정한 '전국노래자랑' 후임MC, 누구?…20살 아래 고향후배



(서울=뉴스1) 권현진 기자 = 국내 최고령 방송인 송해(95). 2021.11.9/뉴스1


'전국 노래자랑'에 하차 의사를 밝힌 방송인 송해(95)가 지난해 직접 후임 진행자를 언급한 적이 있어 시선이 쏠리고 있다.

송해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유튜브 '근황올림픽'과 인터뷰에서 후배 이상벽을 '전국 노래자랑' 후임 진행자로 생각해뒀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제 후배 되는 사람 중 희극을 하는 사람들은 전부 그 줄에 서 있다"면서도 "오래전부터 이상벽을 마음으로 정해놨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상벽이 '전에 MC 자리 넘겨주신다고 약속하신 건 어떻게 되냐'고 묻더라. 그래서 아직 멀었다고 했다.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냐'고 하길래 30년은 더 기다리라고 했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상벽은 송해의 고향 후배로, 1947년 황해도 옹진군에서 태어났다. 잡지 기자 등으로 활동하다 KBS에 입사했으며 1968년 '명랑백일장'으로 데뷔했다. '아침마당', 'TV는 사랑을 싣고' 등을 진행했다.



= 방송인 이상벽. 2018.11.7/뉴스1


이상벽 외에 방송인 고(故) 허참도 '전국 노래자랑' 후임 진행자로 언급된 바 있다. 허참은 생전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송해 선배를 대신해 '전국 노래자랑'을 노리고 있다"며 "이상벽과 둘 중 끝까지 살아남는 자가 MC를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지난 2월 간암 투병 도중 별세하면서 꿈을 이루지 못했다.

송해는 최근 '전국 노래자랑' 제작진에 "건강에 자신이 없다"며 하차 의사를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진은 17일 "송해 선생님께서 건강에 자신이 없어 '이제 그만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앞으로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해는 1927년 황해도 재령군에서 태어났다. 해주예술학교에서 성악을 배웠고, 1955년 '창공악극단'으로 데뷔했다. 6·25전쟁 당시 피난 대열에 섞여 남하했으며,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명실상부 국민 MC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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