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스페셜

티몬 3050억·무신사 1300억…스타트업에 1.2조 '뭉칫돈'




올해 1분기(1~3월) 스타트업들이 벤처캐피탈(VC)로부터 유치한 투자가 총 215건으로 투자금액은 1조181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19(COVID-19) 여파로 위축된 초기 단계 투자도 다시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6일 국내 스타트업 민관협력 네트워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스타트업들은 올해 △1월 64건(2475억8000만원) △2월 72건(5272억5000만원) △3월 79건(4063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는 올해 1월부터 이 같은 데이터를 집계하고 있다. 다만 각 스타트업들이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계산한 수치이기 때문에 비공개 투자유치 등 미공개 데이터에 따른 실제 규모와의 오차 가능성이 있다.

투자 카테고리별로 보면 지난 1월에는 헬스케어·푸드·농업·기술융합(Cross Industry) 분야 스타트업이 강세를 보였고, 2월에는 콘텐츠·소셜·푸드·농업·이커머스, 3월에는 이커머스·푸드·농업·헬스케어·교육 분야가 투자 상위권을 차지했다.

1월 투자규모가 가장 큰 ‘빅5 스타트업’은 △그린랩스(200억원·데이터농업) △아카인텔리전스(190억원·인공지능 로봇) △데이블(140억원·콘텐츠 추천) △아우토크립트(140억원·자율주행) △하우빌드(130억원·건설입찰 플랫폼)로 나타났다.

2월 투자액은 이커머스 업체인 티몬(3050억원)이 견인했다. 티몬은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이어 △그리드위즈(500억원·클린에너지) △인플루엔셜(250억원·오디오북) △바로고(250억원·배달대행) △더맘마(151억원·동네마트 장보기) 순이다.

3월에는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가 대규모 투자(1300억원)를 유치했다. 또 △파킹클라우드(250억원·무인주차) △트렌비(220억원·이커머스) △솔라커넥트(208억원·IT에너지) △크림(200억원·한정판 리셀)도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3월에는 게임 분야에서 소규모 투자가 이어졌다. 게임퍼블리셔 먼데이오프(21억원), 가상현실(VR) 게임 개발사 미라지소프트(20억원), 하이퍼캐주얼 게임사 알로하팩토리(14억원), 미션형 체험게임 플랫폼 제작사 유니크굿컴퍼니(12억원) 등이다.

지난해 3월과 올해 3월 통계치만 비교하면 투자건수는 71건에서 79건으로 소폭 증가했으나 , 투자금액은 1968억5000만원에서 4063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경기침체로 투자자들이 불확실성 높은 초기 단계 투자를 꺼렸으나 정부가 지난해 11월부터 비대면 산업 육성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관련 투자가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투자금액 10억원 이상을 유치한 스타트업 수는 지난해 3월까지 누적 693개에서 올해 3월에는 888개로 1년 사이 195개가 늘었다. 100억원 이상을 유치한 곳은 222개에서 291개로 69개가 증가했다.
이전 리스트 돌아가기
상단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