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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구내식당서 떡만두국 먹은 이재용…'셀카 요청도 환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0일(현지 시각)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추석 연휴를 맞아 멕시코행 비행기를 탔다. 2014년부터 매해 명절마다 해외를 찾아 삼성 사업장을 방문하거나 주요 인사들을 만났던 이 부회장 특유의 '명절 현장 경영'으로, 2020년 설 명절 이후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됐다. 이 부회장은 멕시코 현지의 삼성 계열사·협력사 사업장을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독려했으며, 대통령을 만나 엑스포 유치전에 나섰다.


멕시코 찾은 이재용, 현지 임직원 만나고 엑스포도 챙겼다




9일(현지 시각) 삼성전자 멕시코 케레타로 가전공장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모습.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12일 삼성전자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9일과 10일 삼성전자 케레타로 가전 공장과 삼성엔지니어링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특별 복권 이후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는 이 부회장은 2020년 설날 브라질 현지 출장 이후 처음으로 삼성 현지 사업장 명절 방문에 나섰다. 이 부회장이 케레타로 가전 공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은 미주 지역에 공급되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 생활가전 제품의 생산 거점인 케레타로 가전 공장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현장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직원들의 '셀카' 요청에 응해 포즈를 취하기도 했으며, 현지 워킹맘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등 임직원과 적극 소통에 나서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구내식당에서 떡만두국과 비빔밥을 배식받아 직원들과 식사를 함께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EPC(발전소·공장 등 플랜트의 전 과정 수주 방식)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도스보카스 정유공장 건설 현장도 찾았다. 이 부회장은 건설 현장 외에도 직원들이 생활하고 있는 '삼성 캠프'(숙소와 식당, 휴게 공간 등)을 깜짝 방문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지를 꼼꼼하게 챙겼다. 또 하만 공장을 찾아 사업 현황을 보고받고 생산 현장을 점검했다.

이 부회장은 현지 협력사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와 멕시코에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회사 '대영전자'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대영전자는 1996년부터 25년 넘도록 삼성전자와 협력 관계를 이어온 기업으로, 가전제품 생산에 필요한 전력제어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엔지니어링 공사 현장 숙소와 식당을 관리하는 협력사(현대 그린푸드) 직원들과도 기념 촬영을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일(현지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대통령궁을 찾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만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 = 삼성전자 제공


이 부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전에도 적극 나섰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만나 삼성전자의 멕시코 현지 사업 현황을 설명하고, 2030년 세계박람회의 부산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 세계박람회가 혁신기술의 장이 될 것이라며 부산이 개최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6월에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전을 위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를 만났다. 이 부회장은 당시 한국과 네덜란드가 보유하고 있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전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지지를 부탁했다. 이 부회장과 삼성 경영진은 세계 주요국을 방문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이후 멕시코에 이어 파나마와 영국을 방문해 엑스포 유치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다만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로 영국 방문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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