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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잘하던 친구 딸은 어떻게 됐을까…행복의 3가지 비밀[줄리아 투자노트]



/사진=pixabay


한 사람이 꿈에서 천사가 무엇인가를 열심히 포장하는 모습을 봤다. 그는 무엇을 포장하고 있느냐고 물었다. 천사는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선물할 행복이라고 했다.

그는 도대체 행복을 뭘로 그렇게 단단하고 꼼꼼하게 싸고 있냐고 또 물어 보았다. 천사는 고난이라고 했다. 고난을 벗기지 않으면 행복이라는 선물을 받을 수가 없다는 대답이었다.

이 이야기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누리고 싶어 하는 행복에 대해 세 가지 교훈을 준다.



첫째, 모든 사람들에게는 절대치의 고난이 있다.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들을 때 고난이라는 포장지를 벗기지 않아도 행복한 사람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실제로 살다 보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 싶은 사람들이 있다

아들이 중학교 때 말썽을 심하게 피웠다. 중학교를 제대로 졸업할 수 있을까 걱정될 정도였다. 그 아들 때문에 늘 힘들고 속상하고 얼굴엔 근심이 가득했다.

반면 고등학교 동창인 친구는 딸이 반에서 1, 2등을 다툴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었다. 저런 딸이 있으면 무슨 걱정이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 친구도 딸에 대해 걱정이 많았다. 계속 좋은 성적을 유지하려면 어떤 학원을 다녀야 하는지, 좋은 대학교에 들어가려면 어떤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한지 등등을 고민하느라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었다.

그 친구에게 "배 부른 소리하고 있네"라며 짜증이 났을 수도 있지만 나는 오히려 그 친구가 딸 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보고 위안을 받았다. 사람들에게는 각자 절대치의 고난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우리는 자신이 겪는 고난이 제일 힘들다고 생각하지만 형편이 더 좋아 보이는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 가장 힘든 절대적인 고난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흔히들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너희가 무슨 걱정이 있냐, 좋을 때다"라고 말하지만 아이들도 나름대로 절대치의 고난이 있다.

그러니 누구도 다른 사람의 삶에 대해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만으로, 현재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이 어떻다고 말할 수 없다. 그의 속마음이 어떤지, 그가 과거에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그의 미래가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둘째, 행복은 모든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천사는 모든 사람 각자에게 선물할 행복을 포장하고 있었다. 행복은 누군가에게는 주어지고 누군가에게는 주어지지 않는 차별적인 선물이 아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고난에 대해서는 자신이 겪는 고난이 절대적이라고 힘들어하면서 행복에 대해서는 자신이 경험하는 행복이 비교 불가한 절대적인 행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서 행복의 크기와 행복의 질을 따진다. 하루 세끼 밥만 간신히 먹고사는 가난한 생활이라고 해도 그 가운데 행복이 있다. 이 행복은 다른 사람과 비교할 때는 결코 누릴 수 없는 선물이다.



셋째, 감사가 행복을 얻는 열쇠이다.



이 이야기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천사가 행복을 포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은 천사에게 그렇게 단단하게 묶여 있는 선물을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천사는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이 갖고 있는 절대치의 행복을 찾으려면 지금 상황이 어떻든 감사해야 한다.

지금 감당할 수 없는 채무에 시달리고 있다면 그래도 일할 수 있는 건강한 몸이 있음에 감사하고, 지금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살아 숨쉬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하루 더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면 각자가 선물 받은 절대치의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살다 보면 모든 인생은 결국 평균으로 회귀한다. 말썽 피우던 내 아들도, 공부 잘하던 친구 딸도 대학에 진학해 공부하기는 마찬가지다. 대학과 학과에 차이가 있지 않냐고 하지만 사회에 나가서 직장을 얻고 일하고 나이 들다 보면 결국은 평균케 된다.

결국 평균케 되어 모든 사람들이 공평하게 죽음으로 끝을 맺는 인생에서 천사가 선물해준 행복을 누리려면 매 순간 감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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