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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도 '마이너스'…아파트 가격은 빠지고 거래는 끊겼다





서울 아파트값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꿋꿋이 버티던 강남도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거래도 끊어졌다.


서울 2주 연속 하락…강남도 -0.01% 하락전환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빠졌다. 전주 보다 0.01%포인트 더 내려갔다.

자치구별로 보면 부동산 시장 침체에도 0.15%, 0.06% 줄곧 상승세를 이어오던 강남구가 -0.01% 하락 전환했다. 이 외에 강서구(-0.13%), 노원구(-0.12%), 양천구(-0.10%), 동작구(-0.09%)가 하락했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계획안 발표로 시장이 들썩였던 용산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경기도 하락세도 이어졌다. 경기도 아파트는 전주 대비 -0.05%를 기록하며 하락했다. 의왕(-0.30%), 안양 만안구(-0.26%), 화성(-0.20%), 오산(-0.16%), 고양 일산동구(-0.15%), 광명(-0.14%), 안양 동안구(-0.12%) 순으로 하락했다.

안양 만안구 안양동의 대단지 아파트인 래미안안양메가트리아 전용 59㎡는 지난 6월 7억8500만원(6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9월 같은 규모 같은 층 거래가격이 8억8500만원으로 1년도 되지 않아 1억원이 빠졌다. 최근 거래가 보다 3500만원 낮은 7억5000만원부터 매물로 나와있다.

매수심리는 석 달 가까이 위축된 모습이다. 서울의 매수우위지수는 지난 5월9일 60.5에서 점점 떨어져 지난 25일 29.6를 기록했다. 매수우위지수는 0에서 200 범위 내에서 지수가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를, 100미만일 경우 '매도자가 많다'를 의미한다. 즉 매수자의 관심보다 매도자의 문의가 훨씬 더 많은 침체 상태를 의미한다.

거래도 뚝 끊어졌다. 29일 기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317건에 그쳤다. 실거래가 신고기한이 다음달 말까지로 약 한 달 남았지만 7월 말 현재 신고 건수를 고려하면 올해 2월(815건)보다도 적은 역대 최저 건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대출 이자 부담이 늘었고 집값 하락도 본격화되면서 매수를 미루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13일 사상 처음으로 금리를 0.5%포인트(p) 올린 빅 스텝을 단행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짙어진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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