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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억 찍었던 아파트 8억 됐다"…집값 '또' 역대 최대 폭락



(서울=뉴스1) 김진환 기자 =사진은 20일 오후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2022.11.2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국 아파트가격 하락세가 매주 역대 최대 낙폭을 경신하고 있다. 주택가격 하락 우려와 금리인상 등이 영향이다. 정부가 규제지역을 대거 해제하고 부동산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섰지만 낙폭은 줄어들지 않았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50% 하락하면서 전주 대비 하락폭을 키웠다. 지난주 0.47% 하락해 관련 통계가 시작된 2012년 5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는데 한 주 만에 이를 경신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26주째 내리고 있다. 낙폭도 지난주(-0.46%)보다 커진 -0.52%를 기록했다.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낙폭이다. 수도권 역시 0.61% 하락하면서 전주(-0.57%) 대비 낙폭을 키웠다. 이 역시 역대 최대 하락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금리인상 예상과 가격하락 우려 등으로 매수자는 추가 하락을 기다리면서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며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가 성사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권에서는 노원구(-0.88%), 도봉구(-0.83%), 강북구(-0.74%) 등 '노도강' 지역의 하락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57%), 강동구(-0.55%), 영등포구(-0.54%) 등이 상대적으로 많이 내렸다.

강남권에서도 최고가 대비 수억원 하락한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가 최고가 12억2000만원보다 4억원 하락한 8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초구 방배동 '대우(효령)' 전용 84㎡도 19일 14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 대비 5억원 가량 하락했다.

최근 정부는 부동산 시장 경착륙 방지를 위해 내놓은 '11·10 대책'에서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역을 제외한 규제지역을 대대적으로 해제하고 청약 규제를 완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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