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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윤석열 무슨 얘기했길래...상견례 30분 넘겨(상보)

[the L] 검찰 인사 관련 논의 이뤄진듯



추미애 법무부 장관(사진 왼쪽)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면담을 위해 7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대규모 검찰 인사를 앞두고 관심을 모았던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상견례가 30분 넘게 이어졌다. 당초 법무부 설명대로 취임 인사차 이뤄진 '단순 예방'이 아니라 검찰 인사 관련 논의도 오갔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은 7일 오후 3시52분쯤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다. 그는 '추 장관을 만나 검사 인사 관련 얘기를 교환할 건지' '대검 수사 지휘부를 대폭 교체한다는 관측이 있는데 어떤 입장인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청사 안으로 향했다.

추 장관은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마치고 이보다 1시간가량 앞선 오후 2시57분쯤 청사에 도착했다. 추 장관 역시 '오늘 인사 관련 얘기를 나눌건지' '청와대와 여권을 수사하는 지휘부가 인사 대상자에 포함됐는지' '검찰국장 등에 비검사 출신을 임용할 생각이 있는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은 채 미소만 지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7일 오후 경기 정부과천청사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예방을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 /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윤 총장이 장관실에 들어간 건 오후 4시쯤이다. 이날 상견례 자리엔 법무부 측에선 김오수 법무부 차관과 이성윤 검찰국장이, 대검 측에선 강남일 대검 차장검사가 배석했다. 당초 보도됐던 대로 추 장관과 윤 총장의 '독대'는 없었던 셈이다.

윤 총장은 오후 4시36분쯤 장관실을 나왔다. 그는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논의했는지' '(검찰) 구성원들의 소신 지켜준다는 것은 유효한지'를 묻는 질문에도 답을 하지 않았다.

이날 윤 총장의 법무부 방문은 법무부 외청장과 산하기관장의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었다. 법무부 외청은 검찰청이 유일하다. 윤 총장이 먼저 별도로 예방을 하고, 이후 정부법무공단 등 산하기관 3곳의 장이 함께 예방한다는 계획이었다.

당초 윤 총장은 이날 회동에서 검찰 인사 의견은 전달하지 않을 방침이었다. 검찰은 상견례 직전까지도 법무부로부터 인사 협의 관련 요청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도 전날 상견례 일정을 알리며 "검찰 인사 관련 의견 청취는 통상적 절차에 따라 (상견례와) 별도로 이뤄질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단순 예방’이 30분 넘게 이뤄지면서 적어도 큰 틀에선 검찰 인사를 논의하지 않았겠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총장이 업무 연속성을 위해 주요 수사팀과 대검찰청 지휘부를 유지해달라는 방향으로 의견을 냈을 것이란 해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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