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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님 축하" 이건희·이병철이 댓글 달자 생긴 일



취임 첫 행보로 광주의 상생 협력 현장을 찾은 삼성그룹 이재용 회장이 지난 28일 오후 광주 광산구 장록동 디케이 협력업체에서 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2년 부회장으로 승진한 지 10년 만에 회장직에 오른 가운데, 사내 게시판에서 이를 축하한 '댓글 작성자'가 화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삼성전자 사내 게시판에는 이 회장의 회장 취임에 대한 공지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임직원 댓글 1200개가 넘게 달렸다. 이중 '좋아요'를 가장 많이 받은 글의 작성자는 다름 아닌 '이건희'였다. 고(故) 이건희 회장과 동명이인이다.

삼성전자 기흥사업장 직원인 이건희 프로가 "회장님 축하드립니다"라고 적은 댓글은 이날 오전 기준 4600개가 넘는 '좋아요'를 받으며 베스트 댓글에 올라있다.

또 다른 베스트 댓글은 평택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이병철 프로가 차지했다. 고 이병철 삼성전자 창업주와 동명이인이다.

이 외에도 '좋아요'를 많이 받은 댓글 작성자는 대부분은 이재용, 이건희 등 이 회장과 고 이건희 회장과 같은 이름이었다. 삼성전자 국내 임직원 수는 11만명 이상으로 동명이인도 수십 명에 달한다.

이름과 관계없이 '좋아요'를 많이 받은 글은 강석진 평택사업장 프로가 남긴 댓글이다. 그는 "삼성전자 모든 임직원과 가족들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젠 비상할 일만 남아 있습니다"라고 적었고 '좋아요' 520여개로 두 번째 베스트 댓글을 차지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이 회장 승진 안건을 의결했다. 1991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2012년 부회장에 오른 지 10년 만이다.

회장직에 오른 이 회장은 별도의 취임식 없이 같은 날 사내 게시판에 '미래를 위한 도전'이라는 글을 올려 취임사를 대신했다. 지난 25일 고 이건희 회장 2주기 후 사장단을 만나 밝힌 내용이다.

글에서 이 회장은 "진정한 초일류 기업, 국민과 세계인이 사랑하는 기업을 꼭 같이 만들자"며 "제가 그 앞에 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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